[PR은 처음이라 #1] 홍보팀은 없는데, 기사를 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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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은 처음이라] 시리즈는 업무가 낯선 주니어 홍보담당자 혹은 홍보팀 없이 PR 업무까지 맡게 된 마케터 분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이걸 기사로 내보내야 한다고요?”, “기자는 어디서 찾고, 어떻게 연락하죠?” 처음 PR을 시작할 때 마주치는 막막함을 조금 덜 수 있도록,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내용만 간결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이번 편에서는 우리 이야기가 기사화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방법부터, 연락할 기자를 찾고 처음 연락하는 법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을 함께 짚어보려고 해요.

1. 우리의 이야기는 과연 ‘기삿거리’ 일까요?

홍보를 막 시작한 분들이 자주 놓치는 내용 중 하나는 “이 소식이 과연 기사화 될 수 있는가?”를 고려하지 않는 거에요. 회사 입장에서는 모든 소식이 소중하고 자랑할 만한 뉴스이지만, 기자에게는 새로운 뉴스가 아닐 수 있거든요.

이럴 때는 우리 이야기의 유형부터 가볍게 점검해보면 좋아요.
다음은 대표적으로 기사화 가능한 보도자료의 유형입니다.

  • 창업자의 이야기: 실패를 딛고 일어난 창업기, 혹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설립 배경이나 기업가적인 결정이 있나요?
  • 업계의 변화를 만듦: 우리가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산업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나요?
  • 트렌드와의 연결성: 분야가 다르더라도 최근 뉴스 이슈나 트렌드와 맞닿아 있나요?
  • 시장 내 혁신: ‘신제품’이라는 단어만으론 부족해요. 기존과 비교해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나요?

🧩 이럴 땐 이렇게!

“우리 이야기가 기사화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든다면, 경쟁사나 유사 업종 키워드로 뉴스 검색을 해보세요. 최근 3개월간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 기자들은 어떤 키워드에 반응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예시: “핵심 키워드(예: 생성형 AI)”, “OO 분야 신제품 출시” 같은 키워드로 검색한 후, 기사 제목과 내용을 훑어보면서 타사의 어떤 포인트가 기사로 이어졌는지 체크해보세요.

2.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전해야 할까요?

이야기를 정리했다면, 다음은 ‘이걸 누가 써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해요. 생각보다 많은 초보자들이 ‘보이는 모든 기자에게 한꺼번에 메일을 보낸다’는 실수를 하곤 해요.

언론사는 기업처럼 담당 부서가 나누어져 있고, 부서 간 이동도 활발한 편이에요. 따라서 우리 기업과 서비스가 속한 시장을 평소 취재하는 기자님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 우리 소식을 다루어 줄 기자를 찾는 방법

  1.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정한다 (예: AI, 커머스 등)
  2. 그 키워드로 최근 3개월간 네이버 뉴스 검색 → 경쟁사의 혹은 내용이 유사한 기사 클릭
  3. 기사 하단의 기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확인
  4. 언론사 기자 페이지에서 해당 기자가 쓴 다른 기사도 함께 보기

이렇게 하면 기자가 관심을 갖는 영역을 파악하고 우리의 소식을 어떤 분에게 전해봐도 좋을지 알 수 있어요.

🧩 기자 리스트는 이렇게 정리해요

  • 기자 이름 / 소속 매체 / 담당 분야 / 참고할만한 기사 링크 / 이메일 주소 / 특이사항
  • 엑셀로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그것이 우리만의 ‘미디어 리스트’에요

3. 기자에게 첫 연락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가장 떨리는 순간이 왔어요. 기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야 할 때!
처음은 누구나 어렵지만, 몇 번만 해보면 금세 익숙해져요.

기자에게 보내는 메일은 ‘정중하면서도 간결하게’가 핵심이에요. 무엇보다, 바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쓰면 좋아요. 기자는 매일 수십~수백 통의 메일을 받거든요.

🧩 기자에게 메일 보낼 때 기억할 6가지

  1. 내 소속, 이름, 직책을 밝히기 (취재원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해요)
  2. 초반에 요점을 분명히하기 (왜 연락했고, 어떤 내용을 전하고자 하는지)
  3. 기자의 최근 기사와 나의 이야기 연결점 찾기 (전하는 소식의 연결점 찾기)
  4. 본문은 6~8문장 이내 (새로운 이야기인지,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해요)
  5. 연락처를 남기고, 후속 대응 여지를 열어두기

🧾 예시 메일

안녕하세요, OO일보 OOO 기자님.
저는 OO 기업에서 PR을 맡고 있는 김쿠키입니다.

최근 기자님께서 쓰신 ‘생성형 AI와 저작권’ 기사,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희도 OOO 서비스를 운영하며, 저작권과 상용화 사이의 고민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가 보유한 OOO 기술로 AI 생성물 저작권 관련 특허를 업계 최초로 승인받아, 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기업 소개 자료와 보도자료를 보내드리며
, 관심 있으시면 추가적인 내용 설명드리겠습니다. 메일 혹은 전화로 부담 없이 편하게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쿠키 올림


마지막으로, 이런 실수만 피해주세요

  • 기자 이름을 틀리게 적는다
  • 너무 장황한 본인 혹은 기업 소개로 시작함
  • 다소 들어주기 어려운 요청을 일방적으로 보냄
  • 연락처나 자료 첨부 없이 메일만 보냄

처음엔 누구나 어색해요. 중요한 건 ‘정중하게, 자신 있게’ 시작하는 거예요.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순간, 이미 반은 시작한 거니까요 🙂

팀쿠키와 PR 협업 문의를 원하시는 것이 맞을까요?

저희는 언론홍보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어요!